예수님은 포도원 품삯의 비유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져야 할 경제 정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우리는 일한 만큼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산술적인 평등함이 공정함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게 하나님 나라의 셈법입니다.
그래도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은혜와 자비의 본질입니다.
맘몬이 지배하는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많이 강퍅해졌습니다.
산술적인 공평함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퇴화하였습니다.
이런 마음이 우리 사회를 지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능력과 관계없이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꾸는 마음, 예수님은 바로 그런 마음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에 속한 마음이라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변에 밥을 굶는 이들이 있다면 그건 우리의 수치입니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제공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입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것은 나누고 주지 못하는 마음의 인색함입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게 될 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성령의 열매들이 자랍니다.
사랑과 기쁨, 평화와 인내, 우리에게 익숙한 이 열매들. 친절과 너그러움, 신실함이 우리를 인도하고, 온유와 절제는 늘 우리 곁에 머무릅니다.
이제 포도원의 교회를 떠나 세상 속 시장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간직한 채 말입니다.
주님 우리의 동행이 되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