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일곱째주 설교
하나님의 나라가 금방 올 것이라고 믿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전혀 다른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포도원 품삯의 비유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져야 할 경제 정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치신 것처럼 므나의 비유를 통해 이익만을 좇아 맘몬을 섬기는 시대를 폭로하십니다.
맡기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려고 하는 폭군 아래에서 세 번째 종은 그런 삶이 불의하다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없는 자의 것을 빼앗아 더 많은 자가 가져가는 시대에 이익을 따라 사는 삶을 임금으로 모시기를 거부하던 사람들은 끌려가 죽임을 당하게 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으로 들어가기 전 영광만을 바라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고난을 비유로 보여주십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남기고, 그 성과로 평가하는 세상의 요구를 예수님은 거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익을 추구하지 말고 물질적으로 손해를 보고 자신의 것을 내어놓고 남들을 섬기고 이웃을 돌보며 살아가라고 가르치십니다.
죄사함을 받는 회개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음식과 의복을 공유하는 것이며(눅 3:11), 돈을 착취하지 않는(눅 3:14) 것입니다.
꾸어주고 되돌려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고(눅 6:35)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 (눅 12:33, 18:22)고 하십니다.
이익을 따라 살아가라고 부추기는 세상에서 손해 보며 살아가겠습니다.
물질에 손해를 보기도 하고, 나이대접을 못 받는 손해를 당하기도 의견이 거부되는 손해를 겪기도 하면서. 시간도 내어놓고 자신도 내어놓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주님 우리의 동행이 되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