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절 둘째주 설교
초대는 매일 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속삭이십니다.
“나와 함께 기뻐하자.”
강가 물결 가장자리에서,
산그늘 시원한 숨결 아래에서,
길모퉁이서 흘러가는 구름 속에서,
막 피어오른 꽃의 심장 속에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고통으로 거칠어진 자매 형제의 자리로,
찢기고 파헤쳐진 창조를 돌보는 자리로
우리 발걸음을 돌리게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주 말합니다.
지금은 바쁘다고, 더 급한 일이 있다고.
우리의 그 변명이 하나님을 쓸쓸하게 하고,
우리 삶도 서리 맞은 밭처럼 메마르게 합니다.
아무리 분주해도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는 어리석음에
머물지 마십시오.
주님의 은총이 우리 삶을 생명의
축제로 빚어 주시길 빕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던 이들에게 큰 잔치로
오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놀랍고도 낯선 그 부름 앞에서 가난하고 병든 이들은
뜻밖의 기쁨에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겠지요
마음을 열고 사회적 약자들을 우리 삶의 자리에
기꺼이 맞아들이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사실 뻔뻔하고 무도하게 과한 요청을 하는 모든
사람을 다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해도 그런 실천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주님의 마음과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적대감이 넘치는 세상에서 환대의 공간을 열어가는 것,
대가를 바라지 않고 누군가의 이웃이 되는 것이
그리스도의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의 행복입니다.